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달 미중 정상회담…분주해진 동북아
알림

내달 미중 정상회담…분주해진 동북아

입력
2017.03.14 16:03
0 0

“트럼프ㆍ시진핑 내달 6일 플로리다 회동”

틸러슨 국무 금주, 펜스 부통령 내달 방한

김관진, 입장 협의 위해 급히 워싱턴행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외교ㆍ안보지형의 복잡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한국,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북 압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의 최종적 해법이 논의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내달로 확정되면서 관련국간 연쇄접촉이 부산하게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4월 6일부터 이틀 동안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최종단계는 아니지만,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미ㆍ중 정상회담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현안이 올라오지만, 핵심의제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예상된다. 스파이서 대변인도 “회담 목적은 북한 문제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긴장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안보ㆍ통상 등의 분야에서 시 주석을 압박하는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경제분야에서 일부 양보하겠지만, 중국ㆍ대만 관계와 남중국해 영유권, 사드 배치 등 안보영역에서는 미국 요구에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ㆍ미ㆍ중 외교안보 책임자들의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성과를 얻어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본, 한국, 중국 순방 중인 18, 19일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미국 측 요구를 미리 전달할 계획이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대해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방문국들과)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통령 탄핵사태로 한국이 안보공조에서 이탈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17, 18일 방한)에 이어 내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도 추진 중이다.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면담할 예정인데 야권 인사와 접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펜스 부통령은 한미간 대북 공조 체계를 재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정부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15일 급히 워싱턴에 보내 사드 배치,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 등 안보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 김 실장은 16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대통령 궐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 등 한미간 합의사항의 차질없는 이행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