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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강경화 외교장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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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강경화 외교장관 돼야"

입력
2017.06.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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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이용수·이옥선 할머니(왼쪽부터)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이용수·이옥선 할머니(왼쪽부터)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섰다.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4), 이옥선(91), 이용수(90) 할머니는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강 후보자의 인사 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조속히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성사시킨) 외교부는 일본의 외교부였다”며 “강 후보자가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난 2일 나눔의 집을 직접 방문한 강 후보자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외롭고 서러운 상황이었는데 강 후보자가 나눔의 집을 찾아와 위로해주니 아파서 누워 있는 할머니들도 눈물을 흘렸다”며 “강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돈이 아니라 사죄를 받아야 하니 10억엔을 돌려주고 일본한테 (사죄) 각서를 받아 제 앞에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달아준 ‘위안부 배지’를 상의에 착용하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여성계에서도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이 성명을 낸 데 이어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등 30여명의 여성단체장들도 지지를 선언했다. 여성계는 인사검증의 잣대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엄격한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사검증을 위한 잣대는 공평해야 한다”며 “남성 후보자 보다 강 후보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정치적 협상이나 빅딜의 희생양으로 낙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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