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우 기자

등록 : 2017.05.18 17:59
수정 : 2017.05.18 17:59

北 나진-러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여객선 첫 취항

등록 : 2017.05.18 17:59
수정 : 2017.05.18 17:59

18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한 북한 화객선 만경봉호의 모습. 블라디보스토크=타스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해상 화물여객선이 처음으로 취항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해운회사가 운항하는 북한 선박 ‘만경봉호’가 17일 밤(현지시간) 북한 나진항에서 중국ㆍ러시아 관광사 대표 등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출발해 18일 오전 8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취항했다.

선박은 5월 19일 나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해상 정기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도 양국간 여객선 운항은 없었다. 현재 양국 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주 2차례 운행하는 북한 고려항공 노선과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철도 운송 노선만이 운영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만경봉호의 취항에 대해 “수상 운송 개발, 양국간 경제 협력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만경봉호를 운영하는 ‘로스코르’의 모기업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의 미하일 흐멜 부사장은 타스통신에 “만경봉호는 앞으로 주 1회 운항될 예정이며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만경봉호의 최대 탑승 가능 승객 인원은 200명이고 화물 적재용량은 1,500톤이다. 나진-블라디보스토크 구간 여객 운임은 선실 종류에 따라 1인당 600~750위안(약 9만8,000원~12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만경봉호는 1971년 취역했으며 과거 북한과 일본 사이를 오가는 선박이었으나 2006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일본 영해 진입이 금지된 후 지난해 북-러 노선을 위해 리모델링됐다.

국제사회가 핵ㆍ미사일 실험에 대응해 대북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서 화객선이 취항하자 일본에서는 민감한 반응이 나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두 국가간 운항노선이 북핵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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