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에서 정권 창출에 실패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10일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정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차기 당 운영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 원내대표 임기가 완료되고 다음 주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선출될 새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구성권한을 위임해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시길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며 “국민의당도 어려운 경제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대겠다. 또한, 야당의 본능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정치 활동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재충전을 할 것”이라며 “국가와 미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재충전의 방식과 시간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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