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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정몽규 "세계 최대 도심 면세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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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정몽규 "세계 최대 도심 면세점 만들겠다"

입력
2015.05.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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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산업개발 손잡고

'HDC신라면세점' 공식 출범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3~7층 활용

한류 공연·관광·쇼핑을 한번에

관광버스 400대 주차장으로 차별화

25일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한 정몽규(가운데)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맨 왼쪽) 호텔신라 사장이 세계 최대 시내 면세점 장소로 낙점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제공
25일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한 정몽규(가운데)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맨 왼쪽) 호텔신라 사장이 세계 최대 시내 면세점 장소로 낙점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제공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시내 면세점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25일 서울 용산의 현대아이파크몰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공식 출범식을 갖고 세계 최대 도심 면세점 ‘듀티프리(DF)랜드’의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이 지분의 각 25%씩, 호텔신라가 50%를 투자했다.

DF랜드는 서울 용산역사와 붙어 있는 아이파크몰 3~7층을 활용해 6만5,000㎡규모로 마련된다. 도심 면세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그만큼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은 DF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 회장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차별화된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도 “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가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부활한 것처럼 용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면세점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DF랜드는 한류 관광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2만7,400㎡ 공간을 400여개 브랜드에 할당하고 나머지 3만7,600㎡ 공간에 2,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한류 공연장, 연예기획사의 콘텐츠를 끌어들인 한류 관광홍보관 등을 만들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과 치열해지는 면세점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다.

더불어 관광버스 40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한다. 기존 시내 면세점들이 주차장 부족으로 교통난을 일으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아예 관광버스 전용 출입구도 따로 만든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시내 면세점들이 서울 명동, 강남, 동대문에 몰려 있어 인근 지역에 추가로 허가가 날 경우 엄청난 교통 혼잡을 불러올 것”이라며 “대규모 수용이 가능한 주차시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와 연결통로를 마련하고 전자상가 개보수까지 지원해 이 지역을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사업 첫 해에만 3,500억원 이상 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HD신라면세점은 DF랜드가 KTX호남선, ITX청준열차가 지나는 용산역을 끼고 있어 호남, 충청, 강원 지역 관광상품 개발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시내 면세점에 동원 가능한 모든 카드를 내놨다는 평가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연 매출 8조원대를 넘어 10조원대로 달려가는 면세점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맡은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은 “DF랜드를 통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관세청은 다음달 1일까지 면세점 사업권 신청을 받은 뒤 7월에 최종 결정한다. 서울 시내 새 면세점은 대기업 2곳, 중견·중소기업 1곳 등 총 3곳에 할당된다. 대기업에서는 HDC신라면세점 외에 롯데면세점(동대문 피트인), 신세계백화점(명동 본점 명품관), 현대백화점(삼성동 무역센터점), 한화갤러리아(여의도 63빌딩), SK네트웍스(동대문 케레스타) 등이 경쟁한다. 이랜드는 아직 입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견·중소기업은 파라다이스 그룹, 유진기업, 하나투어 등 4~5곳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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