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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통일금융 허브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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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통일금융 허브로 거듭난다

입력
2014.07.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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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부서 통해 통일 전략 구상

해외기관과 인프라 구축 협력도

홍기택(왼쪽)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울리히 슈뢰더 독일재건은행(KFW) 행장과 통일금융을 주제로 개별 면담을 가졌다. 산업은행 제공
홍기택(왼쪽)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울리히 슈뢰더 독일재건은행(KFW) 행장과 통일금융을 주제로 개별 면담을 가졌다. 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이 통일금융 정책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구상에 발맞춰 전문부서를 신설하며 단계별 북한 경제 지원 방안과 통일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동시에 통일금융 노하우 습득을 위해 해외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나섰다.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개국 개발금융기관장 회의(D20)에 참석, 독일재건은행(KfW)과 통일금융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재건은행은 독일 정책금융기관으로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정부를 대신해 동독 부채를 승계하고 청산 업무, 동독지역 경제개발 지원 등 통일재건 업무를 주도했다. 한국 통일금융의 모델인 셈이다. 산은은 연내 재건은행과 함께 통일금융 컨퍼런스를 열고, 통일금융 및 중소기업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 행장은 D20 회의에서 “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북한의 인적ㆍ물적자원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져 북한 경제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은은 풍부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한 경제개발 금융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예금대부공사와 유럽투자은행이 공동 주관한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개발금융기관장이 참석, 개발금융기관의 역할 확대와 공공자원 활용을 통한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산은은 이미 통일 전담부서인 조사분석부 내 북한ㆍ동북아 관련 파트를 2월 신설하며 통일금융 준비에 착수했다. 2009년 정책금융공사와 분리됐을 당시 북한 관련 연구 파트는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됐는데, 내년 1월 통합을 계기로 통일금융을 선도할 정책금융기관으로 재출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정금공도 기존 북한경제팀은 유지하면서 4월 조사연구실 밑에 통일금융팀을 신설했다. 산은 관계자는 “통일 후 북한 지역의 산업구조조정이 필수라 금융산업의 역할이 그 어떤 기관보다 중요하다”며 “정금공과 통합한 후 본격적으로 북한 경제와 산업현황은 물론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의 역할을 분석하는 등 통일 대응전략을 점검하며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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