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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 가를 9월··· 북미 ‘핵신고-종전선언’ 교환 결론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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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 가를 9월··· 북미 ‘핵신고-종전선언’ 교환 결론 내야

입력
2018.08.21 18:40
수정
2018.08.21 19:4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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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회담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도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최근 북미 간 판문점 실무 협의 재가동과 동시에 핵 리스트와 종전선언 맞교환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톱다운 방식’으로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2차 정상회담 전망은 어둡지 않아 보인다. 우리 정부가 다음달 하순 유엔총회에서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유엔총회와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전개됐던 정상외교 대회전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시작으로 북한의 9ㆍ9절을 전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9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답방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 9월 한 달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를 가를 전환적 시기가 될 수 있다.

북미가 대화 동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만큼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낳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막판 취소 소동이 빚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어떤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북한이 핵시설 신고와 종전선언을 두고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한 비핵화 협상은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체제보장 방안으로 종전선언을 제공해 핵리스트 제시의 여지를 만들고,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을 받아내기 위한 조건으로 핵ㆍ미사일 신고 및 사찰에 동의부터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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