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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당권 도전… 친문 주자 단일화 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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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당권 도전… 친문 주자 단일화 삐긋

입력
2018.07.15 16:19
수정
2018.07.16 00:37
6면
0 0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만들어야”

전해철은 불출마 공식화

최재성 “혁신 길 간다” 출마 시사

이해찬 출마 여부 최대 변수로

설훈∙이인영은 17일 다시 회동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4선) 의원이 15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온 전해철(재선) 의원은 불출마로 힘을 실었지만, 최재성(4선) 의원은 여전히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필승 카드’인 친문 진영의 단일대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4선)ㆍ이인영(3선) 의원도 17일 담판을 통해 가급적 후보 단일화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 외에 김두관(초선) 의원이 14일 출정식을 치른 데 이어 박영선(4선) 의원은 17일, 송영길(4선) 의원은 18일 출마를 예고해 21일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점차 불을 뿜고 있다. 당 대표 후보 3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컷 오프)은 26일 열린다.

김진표 의원은 ‘경제 당 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앞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ㆍ교육부총리를 지낸 경력을 최대한 어필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먼저 깃발을 들면서 친문을 표방하는 최재성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전해철 의원이 최재성 의원을 설득하지만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협상을 위해 계속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선언에 앞서 양해를 구했다”며 ‘기자들 연락이 오면 노코멘트 해야겠다’는 최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의원의 출마선언 직후 또 다른 친문 주자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당 대표로 나서면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당의 혁신과 문재인 정부 성공에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반면 최재성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 의원님 말씀처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는 당의 혁신이 필요하고 당의 혁신은 노력과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멈출 수 없는 혁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독자 출마를 시사했다.

남은 최대 변수는 친노ㆍ친문계의 좌장인 이해찬(7선) 의원의 출마여부다. 당초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다른 친문 후보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김 의원이 먼저 출마를 못박으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김 의원은 이 의원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나오라고 하기도, 나오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다”며 “이 문제로 둘이 만난 적도 없어 그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과 함께 수위를 달리는 김부겸(4선)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여부도 판을 흔들 수 있는 막판 변수로 꼽힌다.

단일화의 다른 축인 설훈ㆍ이인영 의원은 17일 다시 만난다. 당 관계자는 “후보등록 기한이 촉박해 가급적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영선ㆍ송영길 의원도 이번 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종걸ㆍ박범계ㆍ김두관 의원을 포함해 최소 7명, 최대 11명이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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