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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문재인-새정치 지지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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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문재인-새정치 지지 동반 상승

입력
2015.0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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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국정난맥 반사이익도,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文 25% 1위

"이승만·박정희 참배 잘했다" 65%, 새정치 지지도 지난주보다 5%P↑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와 당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난맥에 따른 피로감과 새정치연합 2ㆍ8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가 맞물려 야권 지지층을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에 비해 10%포인트나 급상승한 수치다. 문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같은 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2위였지만,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지난달 중순 15%를 기록해 박 시장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1위에 오른 뒤 이번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박 서울시장은 지난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1%였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도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1%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등의 순이었다. 여야 대표 간 가상 대선 대결에선 문 대표가 51%를 얻어 김 대표(31%)를 크게 앞섰다.

‘문재인 체제’ 출범으로 새정치연합 지지도 역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7ㆍ30 재보선 이후 20%대 초반에서 횡보상태였던 당 지지도가 30% 돌파를 눈 앞에 둔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오른 42%였다.

문 대표가 기존 야당 대표와 달리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대해서도 ‘잘했다’는 평가가 65%로 부정평가(12%)를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에선 68%가 참배를 지지했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긍정평가가가 74%에 달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 대비 1%에 오른 3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2%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1월 셋째 주부터 4주째 ‘긍정 30%, 부정 60%’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응답률 17%)을 대상으로 휴대폰 임의전화걸기(RDD)와 면접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문 대표는 이날 ‘탕평 인사’도 이어갔다. 우선 4선의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과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최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이춘석(재선ㆍ전북 익산갑) 의원을 임명했다.

추 최고위원은 1996년 15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한 당내 대표적인 여성 중진의원이다. 옛 민주계로 대변되는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노동계를 대표해 발탁됐고, 이 본부장도 합리적인 성향으로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로써 문 대표의 임명직 당직 인선에선 김근태계ㆍ손학규계ㆍ정세균계ㆍ박지원계 인사들이 고루 발탁됐지만, 아직 김한길ㆍ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들은 등용되지 않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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