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 前원장 내정" 보도 나오자
소 "인사 검증 동의서도 안내" 부인
檢출신으론 김수민ㆍ노환균 등 거론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도 시작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후보자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직 특정인으로 압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자천타천으로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이날 오전 소병철(57ㆍ사법연수원 15기) 전 법무연수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그는 “인사검증 동의서도 낸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 전 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소 전 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호남 출신 장관이 된다. 한 법조계 인사는 “소 전 원장이 성품과 능력면에서 훌륭하지만,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추천해도 공안검사 선호 등 그 스타일대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낸 김수민(62ㆍ부산ㆍ12기) 국가정보원 2차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공안통 검사, 경기고ㆍ성균관대 법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황 장관과 이력이 비슷하다. 다만 황 장관보다 4년 선배라는 점이 부담으로 거론된다. 김 차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옮기면 공석인 국정원 2차장 자리에 강신명 경찰청장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공안통인 안창호(58ㆍ대전ㆍ14기) 헌법재판관, 김준규(60ㆍ서울ㆍ11기) 전 검찰총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연수원 13기 중에선 박용석(60ㆍ경북) 전 대검 차장과 차동민(56ㆍ경기) 전 서울고검장이 꼽힌다. 14기에선 노환균(58ㆍ경북) 전 법무연수원장, 15기에선 석동현(55ㆍ부산)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김홍일(59ㆍ충남) 전 부산고검장, 민정수석 출신의 곽상도(56ㆍ대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길태기(57ㆍ서울) 전 대검 차장 등이 있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연수원 14기이기 때문에 그 보다 윗기수가 장관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김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말이면 끝나기 때문에 장관 후보의 연수원 기수가 더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