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회법 6일 재의 결정따라
주춤했던 경제정당 행보도 재시동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치기로 결정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의사 일정에 복귀했다. 야당은 이제 국회법 대신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30일 “오늘부터 상임위원회 일정을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과 민생 국회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애초 국회 정상화의 조건이 ‘개정안 재의’였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표결 참여와 관계 없이 국회 일정에 복귀한다는 입장이다. 이춘석 수석부대표는 “가결되면 두 말 없이 좋지만 그 부분은 새누리당의 몫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당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표결 참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들이 찬성해서 통과된 법안이 재의 요구돼 다시 돌아오면 거기에 참여해 가부 표결을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이자 당연한 의무”라며 “새누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여당으로서도, 공당으로서도 비겁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이슈를 되살리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합의하면서 6월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각 3인으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점검소위’를 구성해 시행령 개정 요구안을 만든 뒤 농해수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장 1일 예정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세월호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한 합의사항의 진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등 주춤했던 경제정당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당대표 직속기구인 위원회는 19대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정세균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경제정책 개발과 홍보, 의원 교육, 경제전문가 자문단 운용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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