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부터 전국을 돌며 다문화가족 사진 찍어주기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이 19일 3,000번째 가족과 촬영을 진행했다. 한 이사장과 7명의 인클로버재단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56 가족을 대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출신 루엔티반(27)씨 가족이 3,000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행운을 안았다. 루엔티반씨 가족은 하나법인여행이 후원한 호텔 숙박 패키지와 대형 가족사진,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서귀포 삼성여자고등학교 다문화 동아리 ‘헤세드’가 인클로버재단의 사진촬영 봉사를 도왔다. 루엔티반씨의 남편 박은찬(37)씨는 “장모님이 베트남에서 오셔서 기념으로 다문화가족센터에 가족사진 촬영을 신청했는데 3,000번째 가족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사진 촬영에 이어 열린 기념식에는 현재 제주도에서 작품 활동을 화고 있는 이왈종 화백,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안성태 카이스트 교수, 정규봉 22미술경영연구소장, 김세진 한국아트체인 상무, 임명옥 인클로버 대표, 김희종 와이즈허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클로버재단은 다문화가족의 가족애를 북돋우고자 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담은 가족사진을 찍어준 뒤 액자에 넣어 선물해왔다. 매달 두 차례씩 사진촬영 봉사를 펼쳐 2012년 5월 12일 1,000 가족, 2014년 11월 8일 2,000 가족을 각각 넘어선 데 이어 처음 제주도로 봉사에 나서 이번 촬영에서 3,000 가족을 돌파하게 됐다. 인클로버재단은 한용외 이사장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2009년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가족사진 촬영을 비롯해 도서 나눔, 수기 공모, 다문화 청소년 대상 사진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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