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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D-Day, 헌재 앞 긴장감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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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D-Day, 헌재 앞 긴장감 절정

입력
2017.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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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남쪽 방면에 집결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원일 기자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남쪽 방면에 집결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원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은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이날 아침 서울 지역에 최고 경비 등급인 ‘갑(甲)호 비상령(전 경력 동원 가능)‘을 발동한 경찰은 헌재 주변에만 경력 57개 중대(4,600여명)를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이 집회를 시작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 기준 서쪽 6차선 도로에도 차벽을 설치하면서 일대 차량운행은 사실상 전면 통제된 상태다. 경찰은 전날 헌재 방향 북촌로와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낙원상가 방향 삼일대로도 통제에 들어가는 한편 헌재 주변 검문 검색도 한층 강화했다.

퇴진행동 측과 탄기국 측이 인접한 안국역 사거리는 이른 아침부터 양측 집회무대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민중가요와 군가를 배경으로 터져 나오는 구호로 가득했다. 8일부터 3박4일 릴레이 집회를 벌이고 있는 탄기국 측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7시부터 컵라면 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오전 8시부터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각하”구호를 외치고 분위기를 달궜다. 지역에서 출발한 단체 버스가 속속 도착하면서 집회 인원은 점차 불어나고 있다.

안국역 사거리 서쪽 방면에 집결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준 기자
안국역 사거리 서쪽 방면에 집결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준 기자

퇴진행동 측은 이보다 늦은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3차 긴급행동’ 집회를 개시했다.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 깃발들과 함께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속속 모여들며 “촛불이 민심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측은 모두 자신들의 바람대로 헌재가 결론을 내릴 것을 자신하면서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에 대해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퇴진행동 측은 “헌재가 국민의 압도적 의사를 거스르지 않고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탄기국 측은 “탄핵은 각하 될 것. 인용은 생각지도 않는다”며 각자 자신들의 바람대로 결론이 날 것을 확신했다.

안국역 주변에서는 탄기국 집회 참가자가 취재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촬영물을 삭제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가 하면 한편 세월호 리본을 단 행인과 마찰도 있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탄핵 찬반 진영 모두 헌재 선고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불복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 이후 헌재가 선고 결과를 발표하면 양측은 각각 입장과 이후 대응방안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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