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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버는 농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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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버는 농어촌

입력
2018.04.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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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업 외 소득은 1,627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평균 소득에서 농업 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42.5%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농업 외 소득은 1,627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평균 소득에서 농업 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42.5%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농가 소득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본업인 농업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 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3,720만원)보다 2.8% 증가했다. 2015년 3,722만원이었던 농가 소득은 이듬해 3,720만원으로 줄었다가 1년 만에 반등했다.

농가 소득 가운데 농작물 및 축산으로 얻은 소득인 농업 소득은 1,005만원으로 전년(1,007만원)보다 0.2% 감소했다. 농업 소득은 총수입에서 총비용(경영비)을 차감해서 산출하는데 2015년(1,126만원) 이래 2년 연속 줄어들었다. 반면 비농업 부문에서 겸업을 하거나 급료를 받아 얻은 농업 외 소득은 1,627만원으로 전년(1,525만원) 대비 6.7% 늘었다. 농업 소득과 농업 외 소득은 196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 45년 만인 2007년 역전된 이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농민들이 본업보다는 부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나 가족의 보조금을 뜻하는 이전소득은 890만원, 일시적 수입인 비경상소득은 302만원이었다. 부문별 소득이 전체 농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업 외 소득 42.5%, 농업 소득 26.3%, 이전소득 23.3%, 비경상소득 7.9% 순이었다.

지난해 농업 소득 부진은 농사는 가뭄ㆍ장마ㆍ폭염 등 기상 악조건에 따른 작황 부진, 목축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의 동시다발적 전염으로 인해 각각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작물 수입은 2016년 2,136만원에서 2,107만원으로 1.3% 줄었고, 축산 수입은 922만원에서 803만원으로 12.9% 급감했다. 그에 반해 농업 외 소득은 제조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겸업소득(441만원)이 전년보다 14.3%, 근로소득 및 임대료ㆍ이자 등 자본수입을 합한 사업 외 소득(1,186만원)이 4.1% 각각 늘었다.

어가 소득은 농가와 달리 본업인 어업 소득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소득 증가율은 부업을 통해 얻는 어업 외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가 평균 소득은 4,902만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어가 소득의 54.5%를 차지하는 어업 소득은 2,669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친 반면 어업 외 소득(25.7%)은 1,258만원으로 8.9% 증가했다. 어업 외 소득 중에는 수산물 가공업을 통한 겸업 소득(611만원)이 27.5% 늘어 증가세가 두두러졌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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