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사원 채용 시 ‘동종업계 경력자’를 가장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5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각 기업 인사담당자 290명에게 ‘경력사원 채용 시 선호 요인’을 조사한 결과, ‘동종업계의 경력’(51.4%,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동일직무 경력’(44.5%)과 ‘한 기업에서의 재직기간’(42.1%), ‘인간적인 호감을 주는 인상’(41.7%), ‘채용하는 분야의 특정 업무경험’(39.3%) 등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지원자들의 뛰어난 개인역량과 관계없이 탈락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인사담당자 10명중 9명 이상인 94.5%가 ‘경력직 채용 시 업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탈락시키는 유형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유형의 1위로는 ‘(한 직장에서의 근무 경력이 짧은)이직이 잦은 지원자’(62%, 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면접관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지원자’(45.6%)와 ‘자신의 경력을 지나치게 과시하는 지원자’(45.6%)도 탈락시킨다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이외에는 ‘주의가 산만해 보인다’(43.8%)거나 ‘말이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31.4%) 지원자의 경우도 탈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인역량이 뛰어나도 탈락시키는 이유로는 ‘경험상 이러한 경우 오래 근무하지 않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응답자가 5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한 ‘기존 직원들과의 융화가 어려울 것 같다’(49.6%)와 ‘회사의 분위기를 헤칠 것 같다’(37.2%), ‘업무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다’(25.9%)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이와 함께 경력사원 채용 시, 전 직장에서의 평판조회도 채용 당락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이번 ‘평판조회 결과가 채용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참고는 하나 채용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조금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56.9%로 가장 높았지만 ‘평판조회 결과로 인해 채용하려던 지원자를 탈락시킬 수 있다(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도 33.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채용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9.9%에 그쳤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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