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토토(요크셔테리어·수컷·4세 추정)입니다. 지난해 여름, 산에서 헤매다 산책을 나온 분에게 발견되었지요. 구조 당시 저는 털이 길고 뭉쳐서 요크셔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전 구조되지 않았으면 얼마나 살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다 컸지만 접종을 받은 적이 없어서 주요 전염병에 대한 항체가 없었고 방광염, 각막궤양, 곰팡이 피부병까지 있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뒷다리 모두가 중증 슬개골 탈구 상태로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해요.
동물자유연대 누나 형들 말로는 전반적인 건강상태로 보아 방치된 상태로 큰 것 같다고 합니다. 전 왼쪽 슬개골탈구 수술을 받은 상태에요. 수술을 받을 때 꾹 참고 아픈 티를 안내서 누나 형들이 안타까워했어요.
지금은 너무 건강해져서 오히려 “똥꼬발랄하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에요. 참 저는 보들보들한 쿠션 마니아고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장점입니다. 올해 동물자유연대 달력 9월호 모델로 뽑힐 정도의 외모의 소유견입니다. 성형수술을 받은 것도 아닌데, 정성 어린 보살핌만으로도 정말 예뻐졌지요?
다른 강아지보다 더 사람을 따르고요. 사람과 함께 있는 걸 특히 좋아하는데 생애 처음 관심을 받아 그런 거니 이해해 주세요.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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