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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감 복귀 뒤엔 서청원ㆍ박병석ㆍ박지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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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감 복귀 뒤엔 서청원ㆍ박병석ㆍ박지원 있었다

입력
2016.10.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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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이 정도면 됐다” 반대 의원 제압

박병석, 정세균ㆍ이정현 세번씩 만나 설득

박지원도 대치 물꼬 트는데 역할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국정 감사를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브리핑한 뒤 웃으며 일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국정 감사를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브리핑한 뒤 웃으며 일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중단 및 여당의 국정감사 복귀 방침이 나오기까지 8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5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4선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중재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의 리더십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진가가 발휘됐다. 이 대표가 박명재 사무총장을 통해 “국감 복귀를 전제로 단식 중단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로 그 의총장에서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빈손 복귀’를 비판하려 하자 서 의원은 “이 정도 했으면 됐다”며 반대 목소리를 제압했다. 서 의원의 한 마디에 좌중의 소란은 정리됐고, 국감 복귀가 결정됐다. 서 의원은 의총 직전 기자들을 만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여당 지도부와 정 의장 사이의 물밑 중재자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서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의 돌발적인 국감 복귀 주장으로 당내가 혼란스러웠을 때도 이 대표를 겨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감에 복귀는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대표가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 훈수를 뒀다. 서 의원은 지난달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에서도 국회 최다선으로서 중재 역할을 자임했다. 당시 그는 정 의장을 만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제안한 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는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서 의원은 당 지도부 소속은 아니지만, 친박계 좌장으로 청와대와 교류가 가능하고 유력한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꼽히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박병석 의원이 지난 일주일간 정 의장과 이 대표를 각각 3번씩 만나며 막후에서 움직였다. 정 의장에게는 유감 표명을, 이 대표에게는 국감 복귀를 설득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대표 외에도 정 원내대표, 서 의원 등 여당 핵심 인사를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국회 파행에 대해 여야 공식 라인에서 열심히 조율했지만, 이들이 갖는 부담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중진으로서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 사이를 오가며 꽉 막힌 대치의 물꼬를 트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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