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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측 “安은 제2의 박근혜”, 안 측 “文은 제2의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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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측 “安은 제2의 박근혜”, 안 측 “文은 제2의 이회창”

입력
2017.04.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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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철수는 제2의 박근혜” vs “문재인은 제2의 이회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지지율이 접전을 이루면서 양측의 비방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들의 난타전은 후보자에 대한 인신 공격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10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이 조직적으로 안 후보를 렌트해서 쓰려는 ‘렌트 대통령’ 움직임을 노골화한다”며 “막연한 이미지만 보고 투표하면 (안 후보가) ‘제2의 박근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문 후보를 ‘제2의 이회창’에 빗대며 정조준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하고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하시나”라며 공박했다. 전날 문 후보가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농담으로 주변에 5년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하곤 한다”며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저랑 함께 하죠”라고 비꼬았다. 이에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국정농단 세력을 등에 업고 그들의 정권연장을 도와 ‘안철수ㆍ박지원 정권 10년’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아니냐”고 재차 반격했다.

‘닥치고 공격’식의 자녀 의혹 제기도 불을 뿜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의 아들이 필기시험을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고용정보원 최종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며 “문 후보는 앞으로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할 자격도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맞서 윤 단장은 “안 후보는 2015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 전 유학생이던 딸의 재산에 대해선 공개거부 신청을 했다”며 “입만 열면 자수성가했다고 주장하는 안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맞받아 쳤다. 양 측은 상대에 대해 날 선 주장만 내놓을 뿐, 제기된 의혹에 대한 구체적 해명은 이날도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 측은 세월호가 거치 중인 목포 신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장진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요구보다 높은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다”며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국회의 공식적인 의정활동 일환으로 현장 방문해 찍은 사진을 가지고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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