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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장 방송장비 먹통... 영어듣기평가 20분 지연

입력
2017.1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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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시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시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전북 정읍 호남고에서 방송장비가 고장 나 영어 듣기평가에 혼선이 빚어졌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9분께 호남고에서 영어 듣기평가를 하다가 방송장비가 고장 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듣기평가가 시작됐는데 7개 시험장 모두에서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보고를 받은 전북교육청 수능 상황실에서는 긴급회의를 거쳐 먼저 필기시험을 보도록 했다. 상황실은 이어 미리 준비한 CD 플레이어를 이용해 듣기평가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현장에 대기하던 방송 점검반원들이 서둘러 장비를 수리했고 이를 통해 무사히 듣기평가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20분간 시험이 순연돼 이 학교 수험장들은 전체적으로 20분 늦게 수능을 마치게 됐다.

이날 사고는 소리를 송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각 시험장에서 CD 플레이어를 이용해 시험을 치를 수도 있었지만 방송장비를 이용해 동일한 시간에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기 때문에 시험시간 순연으로 인한 문제는 특별히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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