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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비례 자격 박탈까지… 더민주 잇따른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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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비례 자격 박탈까지… 더민주 잇따른 공정성 논란

입력
2016.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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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 비서 출신 뽑았다가 탈락

비대위는 무혈 공천… 재심 속출

김종인(왼쪽부터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비대위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총선 D-30을 맞아 필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종인(왼쪽부터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비대위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총선 D-30을 맞아 필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공천 9부 능선을 넘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암초에 걸려 멈춰 섰다. 청년 비례대표 4인 선출 과정에서 한 후보가 ‘새누리당’ 경력이 논란이 되어 자격 박탈된 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의 셀프공천에 대한 반발로 재심청구가 잇따른 것이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김규완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에 대해 “우리 당의 청년 비례대표로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전날 면접을 통해 20대 총선 청년 몫 비례대표 후보로 남성은 김규완 장경태, 여성은 정은혜 최유진 예비후보 4명을 선정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 예비후보가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 보좌진으로 근무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고 자격 박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 예비후보가 면접 심사관인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17대 의원 시절 비서였던 점이 문제가 되자 서둘러 불을 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민주는 김 예비후보를 대신해 차점자인 김국민 예비후보를 경선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김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이 결정됐지만 또 다른 청년비례 예비후보인 최유진씨를 둘러싼 ‘부정심사’ 의혹으로 공정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 예비후보는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일부 비대위원과 친분관계가 있고, 비례대표 추천관리위원회 소속 당직자로부터 의정활동계획서 작성에 조언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예비후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지낸 최병모 변호사가 부친이다. 이에 대해 상대 예비후보가 ‘당직자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녹취록 등 관련자료를 제출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탈락한 예비후보인 김빈 김인아씨 등도 “탈락 이유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며 곧바로 재심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에 탈락한 김빈(본명 김현빈) 디자이너. 뉴스1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에 탈락한 김빈(본명 김현빈) 디자이너. 뉴스1

청년 비례대표를 둘러싼 공천 잡음이 불거진 배경은 선출 방식이 지도부 입김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변경된 데 있다는 지적이다. 19대 총선의 경우 당 청년위원회가 자체 토론 등을 거쳐 최종후보를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에 선출 권한을 주면서 투명성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비대위원들도 김종인 대표를 제외한 6인 모두 경선 없이 단독 후보로 선정돼, ‘셀프 공천’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중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의 경우 경쟁자인 이종윤 예비후보가 낸 재심신청이 공천재심위원회에서 받아들여졌다. 이밖에 공천에서 탈락한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의 재심은 인용됐으나 정청래(서울 마포을)의원의 재심요구는 기각됐다. 비대위가 재심 결과를 수용하면 공천을 둘러싼 최초의 ‘입장 번복’이 이뤄진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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