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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자가치료 하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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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자가치료 하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입력
2017.04.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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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사마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사마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배희정(21·가명)씨는 사마귀(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6개월 전 손등에 생긴 좁쌀만한 크기의 사마귀를 방치한 결과 손등 전체에 번져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사마귀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이들은 2009년 약 23만 명에서 2013년 36만 명으로 증가했고 연 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대 환자가 32%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9세 이하 소아는 23%로 성인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사마귀는 피부에 유두종 바이러스감염으로 표피의 변형을 초래하는 피부질환이다”며 “잡아 띁거나 긁으면 순식간에 번지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감염에 의한 피부질환이다. 손, 발, 얼굴 등에 나타나며 신체면역이 약한 유아기나 청소년에게 주로 볼 수 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티눈과 혼동하기 쉬운 일반사마귀, 비립종과 혼동하기 쉬운 편평사마귀, 발에 생기는 족저사마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사마귀가 생긴 부분의 아래가 편평한 편평사마귀는 재발 가능성이 크고 전염성이 높다. 목이나 , 얼굴 등의 부위에 발생하기 쉬우며 작은 병변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 개수가 늘어나며 넓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족저사마귀는 주로 손과 발에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불편함을 또 티눈과 혼동하기 쉬워 잘못 알고 방치하다 더 번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사마귀는 감염질환으로 긁거나 만질 경우 순식간에 번진다. 또 전염성이 강해 타인에게 사마귀가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의 병변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의 병변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사마귀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법은 냉동치료를 주로 하는데 치료시간이 짧고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얼굴에 생긴 사마귀는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조직의 재생이 잘 되는 어비움야그레이저나 탄산가스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손, 발, 손가락, 발가락에 발생한 사마귀 중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경우 보험치료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검진은 필수다.

경산에서 사마귀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방문한 한 환자는 “사마귀를 손톱깍기로 뜯어 냈더니 점점 커져 냉동 치료로 말끔하게 없앴다”고 말했다.

정 전문의는 “사마귀 병변이 작을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부위와 크기, 개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법, 레이저치료법, 주사요법, 면역감작요법, 바르는 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ooko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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