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공부’와 합격 인연, 국태민안 소망
전남 해남군 대흥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국태민안을 소망하는 축원 행사가 열었다. 이번 축원행사는 문 대통령이 청년시절 대흥사 선방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인연을 담고 있다.
축원행사는 스님 20여명이 3개월간 수행 정진에 들어가는 ‘하안거 결재’ 의식 과정 중에 포함돼 진행됐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은 “대흥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온 나라가 태평하고 온 백성이 평안한 ‘국태민안’을 이뤄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그동안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며 “상식이 통하는 나라, 온 국민이 더불어 사는 나라,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는 화쟁의 나라로 거듭나기를 사대부중과 함께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흥사 측은 이날 문 대통령이 사시 공부를 했던 동국선원 선방을 일반에 공개했으며,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 대흥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대선 후보 때에도 찾는 등 주요 시기마다 인연을 이어왔다.
한편 1979년 경남 거제가 고향인 문 대통령을 27세에 대흥사와 인연을 이어주며 사시합격을 도운 ‘인생의 은인’경희대 전 학장 고기채(80)씨가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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