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 중구 수동에 위치한 독립예술전용영화관 '오오극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환영하는 의미로 10일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오극장 기획홍보팀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수개월 동안 광장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우리가 마련한 선물"이라며 "많이들 오셔서 편하게 영화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꼽혀왔던 대표적인 도시다.
한편 지난 해 말 '무료 공약'을 내걸었던 한 PC방의 사장님도 꼼짝없이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해당 PC방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PC방을 무료로 개방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벤트 안내가 적힌 패널을 인터넷에 공개했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카페 ‘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 역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선고일인 10일 하루 매장에 직접 오신 손님에 한해 1인 1잔(아메리카노, 카페라테)의 커피를 무상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주 남부시장안에 잇는 미쓰허 문방구에서는 10일 하룻동안 3,000원 이상 구매 시 1,000원짜리 불량식품을 공짜로 제공한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탄핵 인용을 축하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강일원 재판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열고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결정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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