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대학문화를 선도하다 1990년대 이후 개성 없는 소비문화 확산과 함께 노후화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가 활력을 되찾는다. 서울시가 2014년 말부터 추진해 온 신촌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제2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신촌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획안 대상지는 신촌동 일대 43만6,000여㎡로 경의선을 경계로 연세대와 이화여대 남측에 위치하고 신촌역과 이대역, 신촌기차역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다양한 문화와 장소, 인적자원이 풍부해 한때 대중문화 발원지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무분별한 소비문화 확산으로 상가 임대료는 상승하고 방문객은 감소하는 쇠퇴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시는 2014년 12월부터 5개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중 하나로 신촌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후 이제선 연세대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해 신촌동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도시재생아카데미 운영, 주민공모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신촌을 ‘컬처-밸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8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서울시 90억원, 서대문구 1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문화재생ㆍ신촌경제재생ㆍ신촌하우스재생ㆍ공동체재생ㆍ공공기반시설재생 등 5개 분야에 걸쳐 오프캠퍼스ㆍ마을공간개선ㆍ신촌 중심가로 연계강화사업 등 13개 사업을 진행한다.
마중물 사업 외에도 신촌ㆍ홍대입구ㆍ합정 ‘신홍합 밸리’ 청년창업ㆍ주거 공간 조성, 창작레지던스 ‘문화발전소’ 건립 등 시ㆍ자치구ㆍ민간 협력사업에 총 14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촌동 도시재생사업이 주민 참여와 공공역할 수행ㆍ지원으로 자생력 기반 확충과 공동체 회복을 이끌어 내는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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