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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완사모' 회장까지 檢타깃에...李총리 엎친데 덮친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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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완사모' 회장까지 檢타깃에...李총리 엎친데 덮친 악재

입력
2015.04.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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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 받는 李모씨

2006년 선거부터 李총리 지원

충남지사 당선 후 완사모 출범

세 키워 현재 회원 1만3000명

세종시 수정안 반대 등 맹렬 활동

경남기업 계열 호텔서 송년회도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오른쪽)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황교안 법무장관과 악수하며 눈빛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오른쪽)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황교안 법무장관과 악수하며 눈빛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충남 아산의 시내버스 운수업체 대표 이모(61)씨가 2006년부터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완사모)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완사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65억원에 달하는 이씨의 횡령 금액 사용처를 파헤친다는 입장이어서 일각에선 ‘성완종 리스트’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또 다른 악재와 맞닥뜨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충남 아산 출신인 이씨는 1994년부터 시내버스 운수업체를 운영하면서 아산시버스공동관리위원장,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을 맡는 등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운수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씨가 이 총리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은 이 총리가 충남지사 선거를 치를 당시 이씨가 이 총리의 주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씨의 한 지인은 “2006년 충남지사 선거 기간 중에 특히 이 총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가 선관위의 300만원 초과 고액 후원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이씨는 이 총리가 충남지사 선거 기간이던 2006년 5월 26일 이 총리에게 3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후로도 이씨는 이 총리의 충남지사 당선 이후 출범한 완사모를 활동 무대 삼아 이 총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씨는 완사모의 초기 멤버다. 당시 250여명에 불과했던 완사모는 점차 세력을 키워 비슷한 이 총리 지지 모임을 합친 뒤 2009년 한 포털사이트에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오늘날의 완사모가 되었다. 현재 약 1만3,00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완사모는 주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이 총리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하는 모임이지만 이 총리가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직을 던졌을 때 1,000여명이 모여 사퇴 반대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완사모는 2013년 12월 17일에는 경남기업 계열사인 아산시 온양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이 총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사모 충청본부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는 이씨가 완사모 자문임원단 회장 자격으로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소개돼 있다.

지난 2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 질병 때문에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고 밝힌 이 총리가 2013년 등산을 한 사진이 공개가 돼 ‘거짓 해명’ 논란이 인 적이 있는데, 이 때 함께 등산을 한 사람들도 완사모 회원들이었다. 당시 총리실 청문회 준비팀 측은 “완사모 회원들에게 인사를 한 것일 뿐, 회원들과 함께 등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아산=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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