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비용 31조원”

알림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비용 31조원”

입력
2016.10.23 20:00
0 0

“만회하는 데 10년 걸리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제도움” 전망

현재 진행 중인 조선ㆍ해운업 등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총 31조원에 이르고 이를 만회하는 데 약 10년의 시간이 걸린 거란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구조조정 기업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5.5~7.5%에 달하고, 고용률 역시 단기적으로는 최대 0.9%까지 줄어들 걸로 IMF는 분석했다.

23일 IMF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내놓은 ‘한국의 기업부채 구조조정 혜택과 비용 추정’ 보고서에서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인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의 혜택과 비용을 추산했다.

IMF는 이들 한계기업의 2014년 기준 이익이 전년보다 10% 떨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ㆍ해운ㆍ건설업 등에 투입된 금융권 대출 중 부실위험 부채가 GDP의 12~14%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체 일자리의 1.9~2.1%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산을 바탕으로 조선ㆍ해운업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비용을 계산하면 총 31조원에 달한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IMF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 이후, 한국의 GDP 성장률은 연 0.4~0.9%포인트 높아지고, 고용은 0.05~0.1% 증가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보고서의 핵심 결론은 기업 구조조정은 중기적으로 성과가 난다는 것”이라며 “경제적 비용은 10년에 걸쳐 만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