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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시즌 결산/ '꿈의 필드' 박지성만 날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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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시즌 결산/ '꿈의 필드' 박지성만 날개 폈다

입력
2009.05.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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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시즌 새로운 버전으로 다가와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3연패가 확정됐지만 TV 중계권료와 광고 수익 등 1,000억원이 걸린 강등권 탈출 싸움과 득점왕 경쟁으로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올 시즌 EPL의 이슈들을 짚어봤다.

■ 박지성만 날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미드필더 박지성(맨유)은 특유의 '산소' 같은 활약으로 팀의 3연패에 기여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지성은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막판 리그 미들즈브러(2-0 승)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팀 전세기를 타고 챔피언스리그 결승(28일)전이 열리는 로마에 입성하는 박지성은 25일 헐시티와 최종전 엔트리에서 제외,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 결승전 출전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조원희(위건)와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설기현(알 힐랄)의 활약은 저조했다. 한국인으로선 6번째로 EPL에 입성했던 조원희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 1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미드필더 김두현은 무릎 부상 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려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팀마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풀럼에서 시즌을 맞은 설기현은 방출리스트에 오른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둥지를 옮겨 EPL 꿈을 접게 됐다.

■ '빅4' 건재 속에 '터줏대감' 퇴출

EPL의 '빅4'로 불리는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널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통산 리그 18번째 우승컵을 안은 맨유는 1992~93시즌 EPL 출범 후 모두 11차례나 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맨유는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과 페데리코 마체다와 같은 신성 출현으로 리버풀과 첼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리버풀도 스티븐 제라드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앞세워 90년 우승 이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풀이'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시즌 초 중심을 잡지 못했던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3위로 마감했고, 아스널도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하위권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EPL '터줏대감'으로 불린 뉴캐슬과 미들즈브러가 최종전 패배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특히 뉴캐슬은 93년 EPL 승격 후 첫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 독보적인 존재는 없었다

지난 시즌 'EPL황제'는 의심할 여지없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똑 부러지는 '왕별'을 꼽기 힘들다.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19골로 골든부츠(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2000년 이후 EPL 득점왕은 모두 20골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골든부츠에 빛나는 호날두는 31골을 뽑아냈다. 이런 기록적인 부분은 올 시즌 EPL에서 독보적인 스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적생과 신성들의 파괴력도 미약했다. 호비뉴(맨체스터 시티)와 아르샤빈(아스널)이 제 몫을 했을 뿐 데쿠(첼시)와 로만 파블류첸코(토트넘)는 부진한 활약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신성으로는 리그 3경기 2골을 기록한 마체다가 유일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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