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김치학교를 운영한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서울 인사동에 문을 연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www,kimchikan.co.kr)에서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김치학교를 개최한다. 이 곳에서는 학생들에게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만들고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김치에 대한 흥미와 우리나라 김장 문화의 독창성 및 우수성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풀무원 관계자는 “매일 1회씩 열리는 김치학교 수업을 원하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현재 30명인 수업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김치문화도 소개한다. 대표적인 예가 ‘배 깎두기’다. ‘배 깍두기’는 1454년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에 세종대왕에게 진상한 기록이 남아 있는 전통김치다. 배 깍두기는 물김치에 많이 사용하던 배를 깍둑썰기하고 김치양념에 버무려 만든 매콤달콤한 김치다.
이달 30일까지 운영 예정인 김치학교는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실시된다. 성인이 5,000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면 실제 1만5,000원 상당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학교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통배추김치는 물론 배추돌나물겉절이를 만드는 ‘오 마이 김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오 마이 김치는 비교적 짧은 시간(20분)에 김치를 직접 만들고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호평 받고 있다.
한편 풀무원의 ‘뮤지엄김치간’은 지난 3월 미국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장독 등 김치 담그는데 필요한 유물, 세계절임채소 등 실물전시는 물론이고 관람객이 직접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상호 소통 공간으로 구성됐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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