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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 효과' KIA·LG·롯데 웃을 때 삼성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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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 효과' KIA·LG·롯데 웃을 때 삼성만 운다

입력
2017.05.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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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 LG 차우찬, 삼성 우규민(왼쪽부터)/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와 LG, 롯데, 삼성의 공통점은 'FA(프리 에이전트)'에 있다. 네 팀은 지난 겨울 모두 외부 FA를 영입했다. 시장에 나온 대어들을 얻기 위해 벌어진 치열한 경쟁 속에 각 구단들은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재구성했다. 시즌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네 팀이 느끼는 '외부 FA 효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통 큰 투자를 한 KIA와 LG, 롯데가 웃고 있는 반면 삼성은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올 시즌 '3강' 체제를 구축한 KIA와 LG는 외부 FA에 활짝 웃고 있다. KIA는 최형우(34·KIA)와 계약기간 4년, 총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해 KBO리그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LG는 좌완 차우찬(30·LG)과 4년, 9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어 투수 FA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KIA는 최형우 합류로 타선의 짜임새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형우는 24일 현재 타율 0.354, 12홈런 36타점으로 타율 전체 4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최형우가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을 때만 해도 몸값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이제는 '좋은 투자의 예'로 손꼽힌다. 지난해 5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KIA는 24일 시즌 30승을 선점하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을 53.6%(28차례 중 15차례)로 높였다.

차우찬은 올해 9경기에 나와 4승2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7번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 허프(33·LG)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LG에게 제 몫을 다해주는 차우찬의 존재감은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렀던 LG는 올해 3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2011년까지 롯데에서 뛰다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치고 돌아온 이대호(35·롯데)를 계약기간 4년, 총 150억원의 조건으로 잡았다. 역대 FA 최고액으로 당분간 깨지기도 힘든 기록이다. 통 큰 투자의 결과는 순위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위에 그친 롯데는 올 시즌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 이대호는 타율 전체 1위(0.373)에 오르는 등 9홈런 2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타율 0.289(10위)에 그쳤던 롯데의 중심타선도 올 시즌에는 타율 0.302(2위)로 완전히 달라진 힘을 과시하고 있다.

외부 FA를 들이고도 웃지 못하는 팀은 삼성 뿐이다. 삼성은 겨우내 내부 FA였던 최형우와 차우찬을 놓치고, 선발 투수 우규민(32·삼성)과 내야수 이원석(31·삼성)을 영입했다. 우규민과는 4년, 65억원에 계약했고, 이원석은 4년, 27억원에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삼성은 외부 FA를 영입한 4팀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구단 사상 최악의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쳤던 삼성은 올해 1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위 KIA와는 16.5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한화와도 5경기 차가 난다.

'투자 대비 대박'의 효과를 노렸던 우규민은 7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5.03에 그치고, QS는 3차례만 기록했다. 이원석은 타율 0.225, 3홈런 15타점으로 부진하다 지난 22일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하며 외부 FA 시장에 나섰지만, 존재감을 찾기 힘든 우규민과 이원석의 활약에 삼성의 한숨은 깊어만 지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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