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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독립운동 펼친 열혈 여성 6인 건국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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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독립운동 펼친 열혈 여성 6인 건국훈장 받는다

입력
2017.02.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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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3ㆍ1절 기념 75명 포상

한국혁명여성동맹 결성해 활동

광복군 지청천 장군 아내 등 포함

1940년 6월 17일에 찍은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총회 모습. 한국혁명여성동맹은 1940년 중국 중경에서 한국독립당이 통합 출범하자 그 산하단체로 출발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지원과 교육활동 등에 주력했다. 국가보훈처 자료
1940년 6월 17일에 찍은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총회 모습. 한국혁명여성동맹은 1940년 중국 중경에서 한국독립당이 통합 출범하자 그 산하단체로 출발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지원과 교육활동 등에 주력했다. 국가보훈처 자료

국가보훈처가 제98주년 3⋅1절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활동한 열혈 여성 독립운동가 6인을 비롯해 7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3명(애국장 12·애족장 31), 건국포장 18명, 대통령표창 14명 등 75명이다.

건국훈장 애족상에 추서된 김병인 오건해 이헌경 김수현 이숙진 윤용자 여사 등 6명은 일제강점기 말인 1940년 6월 중국 중경에서 여성독립운동 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이숙진 여사는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조성환 선생의 아내이고, 윤용자 여사는 광복군 총사령관을 역임한 지청천 장군의 아내다. 6인 모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 활동으로 저명한 독립운동가의 가족이다. 한국혁명여성동맹은 1940년 중경에서 한국독립당이 통합 출범하자 그 산하단체로 출발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지원과 교육활동 등에 주력했다.

하와이 여성독립운동의 대모 황마리아 여사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황 여사는 1910~30년대 미주 하와이 지역 한인 여성계의 지도자로서 한인 여성을 규합하고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황 여사는 1913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결성된 대한인부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19년 3월 하와이에서 ‘우리의 힘을 집중하자, 임시정부로!’라는 기치 아래 대한부인구제회 조직을 주도했다. 이후 1930년 하와이 한인협회 조직에 참여해 조국독립운동을 후원했고 1936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선생 앞으로 100달러의 군인양성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황 여사는 딸 강혜원(1995년 애국장), 아들 강영승(2015년 애국장) 등이 이미 독립유공자로 서훈될 정도로 미주지역 독립운동 명문가의 대모로 꼽힌다.

여성 독립운동가 이외에 경술국치 전후 투쟁을 계속하다 순국한 의병장 전성서 선생과 평남 대동에서 만세시위를 이끌다 중형을 받은 양희언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전성서 선생은 1909년 경기 포천⋅양주일대에서 의병부대를 이끌며 밀정 처단 및 군자금 모집을 주도했고 1912년 9월 포천에서 일본 헌병에 체포돼 순국했다. 양희언 선생은 1919년 3월 평남 대동군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일본 순사를 처단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나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15년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국가보훈처는 제98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유족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1949년 포상을 시작한 이래 건국훈장 1만697명, 건국포장 1,196명, 대통령표창 2,758명 등 총 1만4,651명에 이른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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