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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 배치’ 엄호하며 北ㆍ中에 연일 강공… 中 “美도 대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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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 배치’ 엄호하며 北ㆍ中에 연일 강공… 中 “美도 대가 치러야”

입력
2017.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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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가운데)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8일 유엔 본부에서 조태열(왼쪽) 한국 대사와 벳쇼 고로 일본 대사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가운데)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8일 유엔 본부에서 조태열(왼쪽) 한국 대사와 벳쇼 고로 일본 대사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발언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에 이어 8일(현지시간)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목격했듯 사드 배치는 한국 방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국의 반발을 일축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사드가 아주 중요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국이 자신들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확실하게 갖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발언 수위는 더욱 높았다. 북한을 겨냥해 “협상이 불가능한 상대이며 비이성적인 지도자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공격해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대북 압박을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곧 결정을 내려 거기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지금 이성적인 사람을 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북한 통치자 김정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도발 중지와 한미 군사훈련을 맞바꾸는 조건으로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전날 중국 측 제의를 거부했다.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는 열려 있지만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일 선상에 놓고 접근하는 것 역시 “이것은 사과와 오렌지처럼 명백히 다른 사안”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9일 관영언론을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각종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갔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미국도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핵무기 역량 증가를 통해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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