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학자 존 내시(86)와 루이스 니렌버그(90)가 수학계의 노벨상인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노르웨이 학술원이 25일 발표했다.
내시는 1994년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수학자의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2001)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아벨상 심사위원회는 두 수학자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쓰이는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획기적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쓰나미가 해변에 밀려왔을 때 어떻게 변하는 지에서부터 시내 교통량 변화 등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심사위원회는 또 이들이 추상적인 기하학적 대상물을 분석하는데도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내시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시골 출신으로 연구 생활 대부분을 프린스턴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보냈으며 캐나다 출생인 니렌버그는 뉴욕대학의 쿠란트 수학연구소에서 1949년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까지 근무했다.
아벨상은 노르웨이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가 2003년 제정했다. 상금은 600만크로네(약 8억4,000만원)이며 시상식은 5월 19일 열린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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