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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대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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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대란은 없었다

입력
2015.1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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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도심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이날 성균관대 등 12개 대학에서 치러진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대규모 집회 탓에 대입 일정에 혼란을 겪을 것이란 정부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오전 8시30분 숭실대 자연계열을 시작으로 이날 시내 12개 대학에서 12만3,000여명의 수험생들이 논술과 면접 시험을 치렀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무렵 청년총궐기 기획단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소속 7,000여명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신고해 3만여명의 수험생이 몰리는 인근 성균관대 교통체증이 가장 우려됐다. 또 서울역 광장에 인접한 숙명여대 등도 도심 집회로 인한 수험생의 불편이 예상됐다.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학교 측에서 미리 보낸 문자메시지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집회 개최 사실을 접하고 차량보다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소보다 일찍 고사장으로 이동해 논술대란을 피했다. 낮 12시40분에 시작된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논술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시험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입실했다. 경기 과천여고 박혜빈(18)양은 “집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찍 나와 지하철을 타고 온 덕분에 시험을 치르는 데 지장 없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오후 4시40분부터 시작된 경영학과 등의 논술시험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기 전 입실이 완료돼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학교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교통대란이 충분히 예고된 만큼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수험생들이 평균 1시간 일찍 입실했다”며 “집회와 겹쳤던 오후 시간대도 불편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성대 외에도 시험이 치러진 서강대, 경희대 등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 150여명과 모범운전사 50여명을 배치하는 한편, 지하철역에도 사이드카 등 52대의 차량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교통 편의를 도왔다. 서강대는 이날 응시율 60.88%로 최근 3년간 최고 응시율을 기록했고, 경희대도 응시율 56.8%를 기록하는 등 다른 대학들도 집회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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