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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고은 9분 단축… "레이스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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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고은 9분 단축… "레이스에 자신감"

입력
2015.04.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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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마라톤, 여자 5위

염고은(21ㆍ삼성전자)이 5일 열린 2015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여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2시간34분41초를 기록한 염고은은 자신의 기록을 9분 가까이 앞당겼다. 대구=뉴시스
염고은(21ㆍ삼성전자)이 5일 열린 2015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여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2시간34분41초를 기록한 염고은은 자신의 기록을 9분 가까이 앞당겼다. 대구=뉴시스

천재 육상소녀 염고은(21ㆍ삼성전자)이 부활하고 있다.

2010년 고교 1학년생으로 여자 5,000m 한국신기록(15분38초60)을 갈아치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염고은이 마라톤으로 전향해 다시 한번 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염고은은 5일 대구 중구 동인동의 도로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에서 출발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두산오거리~공평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돌아오는 2015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4분41초로 전체 5위, 국내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염고은(오른쪽)이 5일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역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염고은(오른쪽)이 5일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역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염고은은 2013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황규훈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이듬해 춘천마라톤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한 그는 2시간43분3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5 대구국제마라톤에서 본인 기록을 9분 가량 앞당긴 2시간34분41초로 기록을 성큼 앞당겼다.

오전 8시10분 다소 쌀쌀한 가운데 레이스를 출발한 염고은은 35km지점에서 스퍼트해 국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4위 토모미 히구치(일본)에 불과 8초 뒤진 기록이다.

염고은은 “기록을 단축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팀 선배 김성은 언니에게 훈련방법과 몸관리 등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에 큰 흥미를 느끼고 기록 단축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세계무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여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메세렛 멜카무 하이레예수스(30)가 2시간27분25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차지했다.

남자부는 에티오피아의 걸메이 벌하누 게브루(28)가 2시간7분26초로 시상대맨 위에 섰다. 지난 1월 두바이마라톤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5분49초)에 미치지 못했지만 레이스 내내 독보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손명준(21ㆍ건국대)이 2시간14분46초로 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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