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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6년' 정몽준, FIFA 회장 도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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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6년' 정몽준, FIFA 회장 도전 불투명

입력
2015.10.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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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8일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2억 원)의 제재를 내렸다. 반면, 비리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차기 FIFA 회장에 도전한 정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의 후보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해 져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윤리위는 이날 성명에서 “이들에 대한 산하 조직의 조사 결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 산하 조사국은 정 명예회장이 2010년에 2022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 데 대해 15년 자격정지를, 정 명예회장이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 추가로 4년의 자격정지를 구형했다.

FIFA 윤리위는 그러나 스위스 검찰이 블라터 회장을 배임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조사하는데 대해서는 예비적으로 90일 자격 정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검찰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카리브해 지역의 월드컵 방송 중계권을 제 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플라티니 UEFA 회장에게 대가성으로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정 명예회장 측은 “윤리위 제재가 확정되면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블라터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FIFA 회장 도전을 가로막으려는 블라터 회장 측의 움직임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오는 26일인 후보 등록마감일까지 CAS로부터 윤리위의 결정을 뒤집는 결과물을 얻을 지는 불투명하다. 정 명예회장은 전날 윤리위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제가 강력한 후보가로 생각해 (블라터 회장의 지배아래 있는) FIFA 윤리위가 저한테 큰 시련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 플라티니 회장 등 주요 유력 후보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반(反) 블래터’ 세력으로 분류되는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가 FIFA 차기회장 선거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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