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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사퇴 청와대에 고언… 결과에 대해선 좀 무력” 정현백 장관 국회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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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사퇴 청와대에 고언… 결과에 대해선 좀 무력” 정현백 장관 국회 답변

입력
2017.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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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왜곡된 성인식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사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탁 행정관은 아직 청와대에 재직 중이다.

정 장관은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약속 드린 대로 (청와대에) 구두로 사퇴 의견을, 고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나)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청와대가 탁 행정관을 해임하지 않은 책임을 정 장관에게 집중 추궁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여성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그냥 한 번 건의하고 소임을 다했다고 할 자리가 아니라 반영될 때까지 노력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장관이 청와대에 (해임) 뜻을 전했다면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장관은 거듭 “소임을 다했다고 한 것이 아니고 무력하다고 말씀 드렸다”며 “능력 부족이라는 지적은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찾아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탁 행정관의 거취에 정 장관의 방침을 명확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업무보고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초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지난해 결산안을 논의하려던 이날 회의는 시작 30분 만에 정회됐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대신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 장관의 안일한 태도와 무력함에 여성부 업무보고를 받는 게 무의미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각성하고 탁 행정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들에서 여성의 몸을 남성의 성욕 충족 도구로 전락시키는 등 성차별적 인식을 드러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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