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 추세인 반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2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했다. 2위인 안 지사는 15%로 문 전 대표에 19%포인트 뒤졌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문 전 대표는 2%포인트 올랐지만 안 지사는 6%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9%, 이재명 성남시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각각 8%로 집계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60%에서 65%로, 이 시장은 11%에서 12%로 각각 늘었지만 안 지사의 지지율은 20%에서 14%로 떨어졌다.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야권 지지층의 반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조사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보도된 “개혁에 합의한다면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이 가능하다” 는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안 지사의 지지도는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군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44%를 얻어 3주 연속 창당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만 보면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도를,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2%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고 25%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는 77%가 찬성한다고 밝혔고 18%는 반대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상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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