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7일 윤 장관이 21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도쿄에서 개최하는 수교 50주년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이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방일은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이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일본 강제노동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 발표 등을 다룰 전망이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의 경우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등 핵심 쟁점에서 일본 측 태도 변화가 없어 단기간 내 타결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22일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수교 50주년 행사에는 양국 대표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베 총리 특사인 누카가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서울과 도쿄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각각 축하 메시지만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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