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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대선 출마 압박 많아…역할론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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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대선 출마 압박 많아…역할론 고민하겠다"

입력
2017.02.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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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마 얘기 염치없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아

“보수 후보 지지율 다 합해도 0%…균형추 필요”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14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뒤 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14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뒤 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태호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3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시점이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며 (저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는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도리겠느냐. 염치 없는 짓"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주변으로부터 출마 압박은 받고 있다"며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 "제가 이번 정부 출범에 책임이 큰 사람 중에 하나"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출마를 한다 안 한다 하는 이야기 자체가 염치없는 짓"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정리하는 데 희생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 정도면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9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경선에 참여했고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자 선거대책위 공동의장을 맡았다. 지난해 4ㆍ13총선 당시에는 당 최고위원으로 총선을 지휘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하지만 "솔직히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하고 있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마의 여지를 뒀다. 그는 "한 나라가 올바르게 가기 위해선 균형감각이 있는 추가 필요한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균형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출마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탄핵정국)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장이 너무 삐뚤어져 있다"며 "솔직히 지금까지의 보수 후보 지지율을 다 합해도 0%"라고 지적했다. 유승민ㆍ남경필 등 바른정당을 빼고 한국당 대선주자 지지율이 바닥에 있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출마를) 한다면 그건 진짜 죽으러 가는 자리"라고 한숨을 쉰 뒤 "(제가) 죽어서 조금이라도 달라지거나 좋아질 징후가 있다면 죽으러 가라고 하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출마가) 당과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는 의견을 듣고 있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지역이나 나라를 위해 고민해오신 분인데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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