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도시를 꿈꾸는 대구시가 14일 푸른 옥상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첫 ‘푸른 옥상가꾸기 콘테스트’를 연다. 식물과 텃밭으로 꾸며진 푸른 옥상은 외곽지 보다 2, 3도 높은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여주며, 실내온도를 4도 가량 낮추게 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옥상 녹화를 조성한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시설의 참여는 제한된다. 이달 말까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topcontest@naver.com)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한 옥상공간은 식물의 선택과 배치에 대한 디자인의 창의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서류심사와 전문가의 심층심사를 거쳐 대상 1곳 300만원, 최우수 1곳 200만원, 우수 1곳 100만원, 특별상 2곳 각 50만원씩 총 상금 7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은 다음달 18일에 열린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시가 글로벌 숲의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옥상녹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콘테스트가 될 것이다”며 “내 집 정원 갖기 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대를 반영한 행사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푸른 옥상가꾸기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공공부문 45곳, 민간부문 391곳 총 436곳 8만4,398㎡을 녹색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는 사업비 10억3,600만원을 투자해 민간부분 34곳과 공공부문 4곳의 옥상을 녹화한다. 북구청, 비산4동주민센터가 사업을 완료했고 동구청, 달서구청이 10월까지 준공 된다.
대구 북구 엑스코 옥상공원을 찾은 김지현(26·여)씨는 “삭막했던 옥상이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꾸며져 바쁜 일상 중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대구시가 푸른 옥상을 통해 푸른 대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