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이름을 짓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똑같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 이름이 반려견의 성격이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서비스업체 로버닷컴(Rover.com)이 공개한 올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반려견 이름 목록에 따르면 1위는 ‘맥스’(수컷), ‘벨라’(암컷)였다.
특히 지난 1년간 사람 이름을 얻은 반려견의 비율이 확연히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사람 이름을 가진 개의 비율은 약 20%였으나 올해는 49%로 증가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반려인들이 반려견의 이름을 사람 이름과 유사하게 짓는 이유에 대해 반려인들이 점점 반려견을 단지 개가 아니라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주인이 선호하는 영화나 드라마도 반려견의 이름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영화 헝거게임의 주인공 이름인 에피·캣니스·프림, 해리포터의 루나·해리·도비,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와 털복숭이 캐릭터 추바카란 이름이 인기가 상승했다. 특히 추바카 이름을 얻은 반려견은 올해 10%이상 증가해 스타워즈의 영향력이 컸다. 반면 이미 개봉이 끝난 영화 트와일라잇과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딴 반려견 이름은 올해 감소했다.
주인이 선호하는 음식과 술의 이름을 따서 반려견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다. 올해 반려견 이름에 활용된 음식은 진저, 페퍼, 피넛, 오레오, 올리브 순이다. 술 가운데는 기네스, 브랜디, 포터, 위스키, 칼루아가 반려견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송아 인턴기자 ssong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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