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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관사 주민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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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관사 주민에 ‘활짝’

입력
2017.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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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가 청소년·전통문화 교육장 탈바꿈

23일 괴산군수 관사 개방식의 특별 이벤트로 열린 전통혼례식에서 나용찬(오른쪽)괴산군수와 장재영(왼쪽)괴산문화원장이 혼인을 치르는 부부의 사랑을 기원하며 닭을 하늘 위로 날리고 있다. 괴산군 제공
23일 괴산군수 관사 개방식의 특별 이벤트로 열린 전통혼례식에서 나용찬(오른쪽)괴산군수와 장재영(왼쪽)괴산문화원장이 혼인을 치르는 부부의 사랑을 기원하며 닭을 하늘 위로 날리고 있다. 괴산군 제공

등록문화재인 괴산군수 관사가 주민들의 품에 안겼다.

충북 괴산군은 23일 괴산읍 읍내로 괴산군수 관사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사 개방식을 가졌다.

관사 개방은 지난 4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나용찬 군수의 공약 사항이다. 나 군수는 선거 기간에 “관선시대의 유물인 관사를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게 주민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괴산군은 5월 한달 동안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관사활용 방안을 정한 뒤 관사의 문화재 가치와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설을 정비했다.

지난달 문을 연 군수 관사에서는 청소년의 창의력을 높이는 글로벌창의공작소가 매주 2회 진행되고 있고,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 공연도 열리고 있다.

이날 관사 개방 행사는 괴산국악협회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정경범 재무과장의 경과보고, 나 군수와 주민대표인 유화준 괴산군이장협의회장과의 개방기념증서 서명식·열쇠 증정식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괴산향교 주관으로 청안면에 사는 조인식(79)·반옥란(72)부부의 전통 혼례식을 거행해 참석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부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혼례를 치르지 못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용찬 군수는 “과거 군수 전용물이던 관사가 이젠 군민 누구나 원하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청소년을 위한 교육장으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군수 관사는 1919년 건축된 대지면적 830㎡, 건축면적 172㎡ 규모의 고택으로 1950년 지역유지 최부자가 괴산군에 기증한 이후 군수 관사로 사용돼왔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를 갖춘 이 건물은 2004년 등록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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