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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 수익” 투자금 수백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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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 수익” 투자금 수백억 꿀꺽

입력
2017.05.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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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박구원 기자
일러스트 박구원 기자

월 10% 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자신들을 ‘촉망 받은 젊은 금융인’으로 인터넷 언론 등에 홍보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J 투자전문회사 대표 박모(3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서울 강남구에 유사투자자문업체 사무실을 차리고 올 1월까지 1,000여회에 걸쳐 투자자들로부터 27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이 추천한 요식업이나 부동산 매매, 렌터카 사업 등에 투자하면 월 1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받은 자금을 실제 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빼돌렸다. 신규로 들어온 투자금 일부를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면서 의심을 피해왔다. 범행에는 전직 축구선수 김모씨도 연루가 돼 불구속입건됐다.

박씨는 빼돌린 투자금으로 다수의 외제차량과 각종 명품을 구입했으며 매달 수천만원씩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기 피해자가 수백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다른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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