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동식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중남미로

34번째 방문지는 페루 리마

증강-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 기대

SK텔레콤이 중남미에서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수이자(Suiza)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어린이가 가상현실(VR)을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티움 모바일’이 중남미에 떴다. 티움 모바일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2014년 8월 탄생한 이동형 체험관으로, 지금까지 국내외 33곳에서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ㆍ홀로그램ㆍ사물인터넷(IoT) 등의 체험 기회를 선사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는 최근 K팝의 인기와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남미 페루를 찾았다. 한류의 영역을 ICT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서민 마을에 위치한 수이자 초등학교에서 티움 모바일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페루 방문은 티움 모바일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현지 설치된 것을 계기로 스페인어권 나라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이 중남미에서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수이자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이자 초등학교 운동장 하늘에서 바라본 ‘티움 모바일’. SK텔레콤 제공

티움 모바일은 34번째 방문지 리마로 향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피라미드형보다 빠르게 조립ㆍ분해할 수 있고 이동도 자유로운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 디자인이 적용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달의 제작 기간을 거친 티움 모바일과 장비 일체는 배에 실린 채 한 달간 태평양 총 1만6,340㎞를 가로질러 지난달 말 페루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리마 수이자 초등학교 학생 100여명은 지난 22일 티움 모바일에서 다양한 ICT 아이템 체험 기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앞으로 3년 간 티움 모바일이 페루 곳곳을 순회할 수 있도록 티움 모바일과 체험 아이템을 현지에 기증한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ICT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티움 모바일 내에서 'AR(증강현실) 동화교실'을 살펴보고 있는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가운데 빨간 넥타이)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과 키야 수막 수사나 미란다 트론코스(맨 왼쪽 파란 옷) 리마 교육청장의 모습. SK텔레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