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에 출품돼 화제를 모은 ‘삼국유사’가 도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문화재청 등이 조사에 나섰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0일 문화예술경매회사 코베이를 통해 경매 예정이던 ‘삼국유사 인쇄본’이 자신이 도난 당한 도난문화재라는 '원소유자'의 제보가 최근 접수됐다. 이 인쇄본이 1999년 문화재청 도난문화재목록에 오른 ‘대전 삼국유사목판 최초 인쇄본 등’이라는 것이다. 이 인쇄본은 보물 419-2호인 성암고서박물관장본과 동일본으로 추정돼 존재 자체가 관심을 모았고, 경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으로 설정될 예정이었다.
삼국유사 인쇄본을 경매에 출품한 현 소장자는 “정상 가격을 치르고 구매했으며 장물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도난 문화재 확인 요청이 제기된 만큼, 서울경찰청 등 수사 당국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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