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2시16분께 경기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숨지고, 창고 내 의류 1,600여톤이 소실됐다. 소방차와 소방헬기 등 120대의 장비가 투입돼 3시간40여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으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잔불 정리가 계속되는 등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물류창고 6층 승강기 안에서 보안팀 직원 윤모(34)씨가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지하1층 지상7층 규모인 물류창고(연면적 6만2,000여㎡) 가운데 5∼7층 2만㎡가량이 불에 탔고 보관 중이던 의류 대부분도 소실돼 수십 억원대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화재 1시간 전 50대 남성이 상자를 들고 6층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불은 물류창고 6층과 7층 사이에서 시작됐고, 현장에선 부탄 가스통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물류창고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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