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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수색 총공세… 가족 등 7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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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수색 총공세… 가족 등 7명 체포

입력
2017.05.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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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체포된 영국 맨체스터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의 동생 하솀 아베디. 트리폴리=라다 AP 뉴스1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체포된 영국 맨체스터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의 동생 하솀 아베디. 트리폴리=라다 AP 뉴스1

2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영국 당국이 용의자 살만 아베디(23)의 배후에 있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찾아내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경찰은 아베디의 형 이스마일을 비롯해 5명을 체포했고 리비아에서도 민병대가 아베디의 부친과 남동생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사건을 관할하는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아베디의 한 살 위 형 이스마일 아베디를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24일 맨체스터에서 3명, 위건에서 1명 등 총 5명을 체포했다. 아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우리는 분명히 ‘네트워크’를 조사하고 있다“며 테러조직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최대 규모 민병대인 ‘라다’도 아베디의 부친 라마단과 동생 하솀(20)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라다 대변인 아흐메드 다그두그는 아베디의 남동생 하솀이 “자신과 형 살만 아베디는 IS의 일원이라고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다그두그에 따르면 살만은 범행 전 동생에게 리비아 화폐 4,500디나르(약 3,260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다는 하솀이 트리폴리에서 테러 공격을 준비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라마단은 자식들의 테러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하기 위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라다는 유엔이 지지하는 리비아 정부와 긴밀하게 연결된 민병대로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집단이지만 과격한 수법을 사용하기에, 서구 정보당국과 언론은 라다의 발표에 대한 진위 여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베디가 배후 무장집단과 연결됐다는 다양한 증거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테러 현장에서 영국 경찰이 확보한 폭탄의 잔해 사진을 분석해 아베디가 “고속충전형 배터리와 조심스럽게 만든 못 폭탄(nail bomb)을 장비하고 있었다”며 “기술을 보유한 다른 조직원이 만들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BBC 역시 아베디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폭탄을 들고 온 “운반책(mule)”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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