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로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밖에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위해 수백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삼성과 최씨 간 유착설이 커지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사(社)로서 승마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명목이라는 게 삼성의 해명이나, 승마협회나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거치지 않고 비선실세인 최씨 측에 직접 돈을 건넨 점이 의혹의 핵심이다.
특히 박상진(삼성전자 사장) 승마협회 회장과 황성수(삼성전자 전무) 부회장이 최씨의 귀국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중국 프랑스 등을 경유해 독일로 출국했던 점도 의혹을 증폭시킨다(본보 11월 3일자 1ㆍ5면). 수사에 앞서 독일 현지에서 최씨 측과 ‘입 맞추기’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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