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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이후 상도동ㆍ동교동계 첫 송년회 “YSㆍDJ 유지 계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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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이후 상도동ㆍ동교동계 첫 송년회 “YSㆍDJ 유지 계승 논의”

입력
2015.1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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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 행렬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지나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를 향하고 있다. 최민영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부4)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 행렬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지나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를 향하고 있다. 최민영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부4)

전두환 신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1984년 김대중(DJ)ㆍ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주축이 돼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30일 오찬을 겸한 송년 모임을 연다. 민주화의 두 거목인 DJ와 YS가 모두 서거한 이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만나는 첫 자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양측의 송년 모임은 6년 전 YS가 주최한 첫 화합 만찬이 계기가 됐다. 2009년 8월 DJ가 서거한 뒤 같은 해 11월 26일 YS가 DJ의 차남 홍업씨를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들을 초대해 상도동계와 함께 총 90여명이 모여 화해의 식사를 했다. 이후 양측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민추협동지회를 만들었고 정기 모임을 해왔다. YS 서거 기간에도 동교동계 인사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의 국가장 분향소를 지키는 등 함께 장례를 치렀다.

민추협 초대 기획실장으로 YS가 대통령 시절 정무1장관을 지낸 김덕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YS와 DJ 서거 이후 갖는 첫 모임이기에 올 송년회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통합, 화합, 화해라는 두 분의 유지를 받들고 민주주의를 진작시키기 위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YS와 DJ 두 분이 협력해 민주화 시대를 여는 데는 역할을 했지만,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87년 노태우 정부라는 변칙적인 정권을 만들고 지역감정도 심화시키는 부작용 역시 낳았다”며 “남은 동지들이 이제라도 국민 통합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송년 모임은 상도동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엔 동교동계로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냈다고 한다.

한편 YS의 차남 현철씨는 앞서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정치를 떠나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면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한다”며 “아버지가 재임 기간에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김영삼민주센터를 통해 최대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아버님을 떠나 보내고 그 허탈감과 상실감에 너무 힘들다”며 이같이 썼다. 이를 두고 한때 여의도에 진출할 의지가 있었던 현철씨가 내년 4ㆍ13 총선 출마를 비롯해 당분간 정치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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