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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기념 뮤비, 하늘도 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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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기념 뮤비, 하늘도 도왔죠"

입력
2014.07.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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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기념곡 '코이노니아'-홍보영상 공개

배우 김희애 이윤지 김민정 김하늘 등 스타들이 6월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배우 김희애 이윤지 김민정 김하늘 등 스타들이 6월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내가 아닌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이 더 좋아지리라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습니다.”(음악가 노영심)

“교황 방한을 맞아 그간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배우 안성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제작된 기념곡 ‘코이노니아’와 홍보영상이 7일 공개됐다.

코이노니아는 ‘친교’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노영심씨가 노래를 만들고 CF 감독인 차은택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광해’를 만든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가 제작을 담당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희애 김태희 김우빈, 가수 바다 윤건,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아나운서 황정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출연진 섭외는 안성기씨가 총괄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마련한 코이노니아 공개 기자회견에서 안성기씨는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듯한 교황의 인간적인 행보가 마음에 와 닿았다”며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문화ㆍ예술ㆍ체육인들이 명동성당의 성모동산에서 흐뭇하게 노래와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노영심씨는 “우리가 한마음이 돼 교황이 오시는 길을 비추면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다”며 “제목이자 가사인 코이노니아는 주문처럼 입으로 자꾸 내뱉으면 현실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가사에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교황의 방한으로 화해의 장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배우 김민정), “교황께 드리는 선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행복하게 참여했다”(배우 김하늘),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된다”(아나운서 황정민)고 소감을 밝혔다.

원동연 대표는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명동성당에서 스타 30여명이 촬영하기로 한 6월 23일은 아침부터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원 대표는 “촬영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촬영이 시작된 오후 7시부터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새벽 2시 촬영을 무사히 마쳤고 그러자마자 또다시 비가 내렸다”며 “이럴 수가 있는 건가 놀랐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사전에 만든 시나리오나 연기, 주문 등 가이드라인 없이 촬영장인 명동성당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출연자들이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담아 만들었다. 제작진은 앞으로 새로운 버전의 코이노니아 영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음원과 영상은 교황방한 공식 홈페이지(popekorea.catholic.or.kr),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음악가 노영심씨가 6월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 녹음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음악가 노영심씨가 6월 2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 녹음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준비위는 8월 18일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북측의 참석도 타진 중이다. 준비위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북측과 계속 접촉 중”이라며 “8월 초쯤이면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한국전쟁 이전 북에도 천주교 신자가 약 5만 여명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교황청의 전례ㆍ홍보 담당자들도 이날 입국했다. 이들은 1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명동성당과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 충남 서산 해미성지, 대전월드컵경기장, 충북 음성 꽃동네 등을 둘러보고 교황이 집전할 미사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14일에는 교황청 경호 전담팀이 방한해 경호 준비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동 비스꼬홀에서 교황방한준비위 문화행사분과 위원장인 박규흠 신부,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처스 대표, 배우 안성기, 허영엽 신부(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동 비스꼬홀에서 교황방한준비위 문화행사분과 위원장인 박규흠 신부,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처스 대표, 배우 안성기, 허영엽 신부(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김지은기자 luna@hk.co.kr

● 교황 방한 기념곡 가사 전문

‘코이노니아’(Koinonia)-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

당신에게 내 기도를 주고 싶어요

푸르른 꽃씨 같은 사랑의 마음

너와 나는 하나

같은 꿈속에 피어

우린 모두 선물이 되죠

당신에게 내 눈물을 주고 싶어요

따뜻한 그 물결 같은 진실의 마음

아픔 없이 줄 수 없는 엄마의 기도처럼

아름다운 선물이 된다

코이노니아 코이노니아

온 세상이 당신 숨결로 하나가 되어

하모니아 하모니아

온 마음이 당신 길 위에 빛이 되어

당신 앞에 내 그늘을 내려놓아요

잔잔한 그 빛으로 날 채워주지요

더 깊은 곳에 세상, 더 큰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된다

그대에게 내 눈물이 꽃씨가 될까

그대에게 내 기도가 선물이 될까

너와 나는 하나

같은 꿈속에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된다

코이노니아 코이노니아

나의 손이 너의 손 위에 하나가 되고

하모니아 하모니아

이 땅 위에 그대 평화가

코이노니아 코이노니아

온 세상이 당신 숨결로 하나가 되어

하모니아 하모니아

온 마음이 당신 길 위에 빛이 되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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